Galaxy Sun 외 1편 김영산 천상별밭 한가운데마다 우주 은하 한가운데마다 은하별밭 한가운데마다 은하태양이 신처럼 자리를 잡았는데 그를 천상별밭이 휘돌아 돌며 만개한 꽃들이 되어 빛나고 있었다 은하태양은 하나가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았다 은하태양이 천상별밭을 만들고 가꾸는 일을 다 볼 수 없지만 모든 별들이 제 주위를 돌고 돌며 별밭을 아루도록 설득하는 일이 은하태양의 일임을 나는 알게 되었다 인간이 인간을 설득하고 신이 인간을 설득하듯 침묵의 은하태양이 별을 설득하는 것이다 천상별밭이 파괴되지 않는 것은 무거운 중력만이 아니라 수십억 년 침묵의 일이라서 내 잠깐 동안 꿈으로는 알 수 없다 -전문(p. 8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