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1편)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26 정숙자 귀뚜라미야, 너는 날개로 울고 날개로 노래도 부른다지? 네 날개는 공후箜篌보다도 아름답구나. 친구네 풀밭 찾아갈 때도 날개가 널 데려다주잖니! 날 수만 있어도 아름다운데 피리까지 들어있다니! 이 가을에 네가 없다면 얼마나 ᄏᆞᆷᄏᆞᆷ했을까. 내 삼경, 네 곁에서 검정을 지우는구나. (1990. 8. 18.) 귀뚜리야, 귀뚜ᄅᆞ미야 난 어제 ‘눈물점의 협착’ 수술을 받았단다 울고 싶을 때 울어야 할 때 참아버릇한 탓으로 막혀버린 게 아닐까 수술받는 내내 뒤늦은 강둑 흔들렸단다 한 계절만이라도 아니 단 하루만이라도 너처럼 그래야 했을 것을 서른 ᄆᆞ흔 쉰을 넘어도 슬픔 앞에선 한낱 아이일 뿐이었는데, -전문- 시론 1편) 나의 독서 패턴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