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말 속에 담기는 情景의 미묘한 調和 / 서정주 ―鄭淑子 詩集에 부쳐 小雅 鄭淑子 女史의 詩集 의 原稿를 읽으면서 나는 매우 神奇한 느낌과, 또 한쪽으론 오랜만에 옛 고향에 와 느끼는 것 같은 훈훈한 傳統的인 情味의 느낌을 同時에 가지게 되었다. 신기하다는 것은 이런 우리 겨레의 전통적인 정서를 역시 전통적인 超時代的 語風으로써 이렇게 詩로 다루고 있는 이가 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요, 고향에 온 것 같았다고 한 까닭은 그 超時代的 古典的 語風들이 博物館的인 것으로 전해져 오는 게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작용하는 「永續語風」이랄까. 그런 잘 닦인 매력으로서 가슴과 피부에 간절히 닿아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냇물에 흔들리는 / 볕뉘들은 / 외로운 들에 내린 書翰이온지」같은 말 속에 담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