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士 예찬 정숙자/ 육군 충용부대 군인가족 새벽 두 시 장거리 행군에서 돌아온 병사의 함성 예서 들리네. 소년에서 남성으로 바꿈하는 앳되고 의젓한 함성의 울림 우렁찬 음악보다 더 우렁차고 새벽빛보다 더 장엄하도다. 부모 형제 고운 누이 사랑스런 소녀도 조국 수호의 길에는 한길에 비켜섰으니. 험한 산맥 총격의 훈련도 그들을 위해 배우노라 그들을 위하여 견디노라. 장미보다 진한 정열로 병사들 이곳에 모이었으니 그대들 땀으로 이 나라는 영원하리라. 태양처럼, 태양처럼 솟아오르리라. -전문, (전우신문 제5378호 1982. 7. 16(금). 7면. ------------------ * 정숙자/ 등단 이전. 1982년 충북 음성, 부대 옆 관사에 살 때, 이로부터 6년 후: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