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를 생각함 윤석산尹錫山 靜庵 趙光祖가 살던 집터에 지금은 표지석 하나 남아 지키고 있다. 조선조의 선비 정암 조광조 선생이 살던 집터 돈의동, 모든 차량은 돌아가도 좋다는 유우턴 표시가 있는 곳. 매일같이 출퇴근하던 육조전 거리를 코앞에 두고, 지금은 차량들이 돌아가기 위하여 한 번쯤 멈추는 곳. 평생을 멈춤이나 돌아감을 몰랐던, 서른일곱이라는 나이에 돌지도 또 멈추지도 못하고 다만 죽음을 택한 이름, 지금은 돌아가기 위하여 멈춘 차량들 붕붕거리며 내뿜는 매연 속 한 방울 매운 눈물도 없이 눈 다만 똑바로 뜨고 세상의 얽히고설킴을 바라다본다. -전문(p. 185) ----------------- * 화성 문인 보고서 2 『시인 윤석산』 '일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