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삶 홍성훈/ 아동문학가 어느 날 돼지가 젖소를 보고 불평했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머리부터 발, 그리고 피부 껍질까지 모두 주며, 머리는 고사상에 올라 사람들의 복도 빌어주는데, 왜 사람들은 너를 더 높이 평가하는지 모르겠어." 돼지의 말에 젖소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습니다. "너는 죽은 후에 머리부터 발까지 모든 것을 내어 준다지만, 나는 살아 있는 동안에 사람들이 건강하도록 내 몸의 우유를 기꺼이 짜서 내어주고 죽은 후에도 아낌없이 다 주거든." 그렇다. 살아서 더 가지려 더 움켜쥐려 욕심내며 살아온 삶이 죽은 다음에 다 준다고 해야 모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나눌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내 것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