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광덕 아내의 그리움/ 이영신

검지 정숙자 2022. 12. 28. 23:03

 

    광덕 아내의 그리움

 

    이영신

 

 

  속절없이 서방정토로 떠나간다

 

  말 한마디 남기고 간 당신,

 

  발갛게 노을 등불 켜지는 서녘 하늘,

 

  그쪽으로 몇 만 리를

 

  떠나간 것인지요

 

  견우직녀 도와주는

 

  까마귀, 까치 편에라도

 

  부디,

 

  나! 잘 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안부 전해 주시어요.

    -전문(p.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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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5집『가요 중의 가요』에서/ 2022. 12. 10. <문예바다> 펴냄

  * 이영신1991년 『현대시』로 등단, 시집 『시간의 만화경』외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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