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 아내의 그리움
이영신
속절없이 서방정토로 떠나간다
말 한마디 남기고 간 당신,
발갛게 노을 등불 켜지는 서녘 하늘,
그쪽으로 몇 만 리를
떠나간 것인지요
견우직녀 도와주는
까마귀, 까치 편에라도
부디,
나! 잘 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안부 전해 주시어요.
-전문(p.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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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5집『가요 중의 가요』에서/ 2022. 12. 10. <문예바다> 펴냄
* 이영신/ 1991년 『현대시』로 등단, 시집 『시간의 만화경』외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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