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사에서 매월당에게 묻다
정복선
그 밤, 부처와 저포놀이를 한 건 누구였나요
풀밭에 뒹구는 건 타 버린 시편詩篇뿐입니다요
이겨서 받은 상賞이 바람결에 실려 오는 이 배꽃향기이거나,
마음속에 타는 불길을 금오산까지 품고 가서 이야기 한 편 쓸 때마다 불을 끄고 또 끄고 있었거나,
-전문(p.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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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5집『가요 중의 가요』에서/ 2022. 12. 10. <문예바다> 펴냄
* 정복선/ 1988년『시대문학』으로 등단, 시선집 『젊음이 이름을 적고 갔네』, 시집 『종이비행기가 내게 날아든다면』『마음여행』『여유당 시편』등, 영한시선집『Sand Relief』, 평론집『호모 노마드의 시적 모험』, 동인지『현대향가』1~4집,『유유』 1~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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