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유소정
미궁 안으로 들어간다
길이 있어도 길이 아닌
길 위에서 길을 물어야 할지도 몰라
인생은 사막과 같은 곳이니
고해苦海의 바람 속에 빠져 죽을지도 몰라
송두리째 삼켜져 버릴지도 몰라
그래 바다로 가자
폭풍 눈보라 속으로
아阿, 나루터와 산 발자취 건너 안양安養에 닿게 하소서
뱃사공은 노를 저어라, 노래를 부르라.
-전문(p. 110)
------------------------
*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5집『가요 중의 가요』에서/ 2022. 12. 10. <문예바다> 펴냄
* 유소정/ 2018년 『현대향가』로 작품활동 시작
'사화집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이문(不二門)을 지나며 외 1편/ 김현지 (2) | 2023.01.03 |
---|---|
강/ 석연경 (0) | 2023.01.02 |
첫 외출/ 윤정구 (0) | 2022.12.30 |
광덕 아내의 그리움/ 이영신 (0) | 2022.12.28 |
하얀 달항아리/ 이창호 (0) | 202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