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두물머리/ 유소정

검지 정숙자 2022. 12. 31. 02:47

 

    두물머리

 

    유소정

 

 

  미궁 안으로 들어간다

  길이 있어도 길이 아닌

  길 위에서 길을 물어야 할지도 몰라

  인생은 사막과 같은 곳이니

  고해苦海의 바람 속에 빠져 죽을지도 몰라

  송두리째 삼켜져 버릴지도 몰라

  그래 바다로 가자

  폭풍 눈보라 속으로

  아, 나루터와 산 발자취 건너 안양安養에 닿게 하소서

  뱃사공은 노를 저어라, 노래를 부르라.

    -전문(p.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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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5집『가요 중의 가요』에서/ 2022. 12. 10. <문예바다> 펴냄

  * 유소정/ 2018년 『현대향가』로 작품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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