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하얀 달항아리/ 이창호

검지 정숙자 2022. 12. 28. 01:38

 

    하얀 달항아리

 

    이창호

 

 

  비인 듯 가득 차고

  가득 채웠으나 텅 비인

  수수께끼 달항아리는

  웃어도 우는 듯

  울어도 웃는 듯

  하이얀 어머니 마음

  세상 어디에도 담을 곳 없는

  자식들의 거칠고 억센 소리 그 속에 담겼어라

    -전문(p.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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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5집『가요 중의 가요』에서/ 2022. 12. 10. <문예바다> 펴냄

  * 이창호/ 전북 정읍 출생, 2007『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거울』6호선 갈아타는 곳, 동인지『시와시학동인시집』, <시섬문인회>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