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 2

이 하루 외 1편/ 운경 김행숙

이 하루 외 1편     운경 김행숙    밤에도   태양은  잠들지 못하고   깨어나  서성인다   넓고  넓은 하늘   환하게  지는 해   커텐을 내린다   남아 있는  사람들   시간을   태양을 지운다   -전문(p. 142-144)    ---------------   놀이터    빈 시소  기울어져 있다    바람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제 무게를 놓아버린  저녁   목련 나무  그림자   시소에 올라탄다   지상의  왼쪽은  끝없는 바다   오른쪽은  석양을 흔드는  정원   현기증으로 충만한  한 점 허공  그림으로 걸려 있다   숲을 흔드는   보지 못한  꽃   -전문(p. 42-43)  -------------------------- * 한영 대역 시집 『신의 부스러기』 2024..

거울/ 운경 김행숙

거울     운경 김행숙    자화상   흙으로 만든   신의  부스러기    -전문- 해설> 한 문장: 한국시는 한반도의 초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시의 초기 사례는 향가와 같은 시적 형식이 발달한 삼국 시대(기원전 37~기원후 668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토속적인 노래는 종교적, 철학적 주제를 다루며 한국어에 맞게 한문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고려 시대(918~1392)에는 고려 가요와 시조와 같은 새로운 시적 형식이 도입되면서 한국 시는 계속 발전해 나갔습니다. 특히 시조는 특정한 음절 패턴을 가진 세 줄로 구성된 매우 인기 있는 시적 형식이 되었습니다. 이 시적 형식은 개인적인 감정과 철학적 성찰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조선 시대(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