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하늘입니다 김지하(1941-2022, 81세)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17) -전문- ▶김지하의 초기사상/ '신과 혁명의 통일'을 중심으로(발췌)_조성환/ 원광대학교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여기에서 김지하는 밥에 대해서 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 하나는 "밥은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밥을 먹는 것은 하늘을 영접하는 것(몸속에 모시는 것)"이라는 것이다. "밥은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은 동학 도인들인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