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기에 외 7편 김찬옥 당당한 그대의 벽에 크레파스로 희로애락을 그렸기에 나는 뒤늦게나마 시인이 될 수 있었고 때로는 수렁에도 시를 모종할 수 있었고 제 인생의 반은 푸르를 수 있었습니다 -전문(p. 사진 22/ 시 23) --------- 삼 대 벽과 벽이 달리는 파도에 올라탔다 숨어있는 경계가 파도보다 많이 부서졌다 발밑에서 물살이 휘어질 때 암벽 같은 딱딱한 부성도 부드러워졌다 -전문(p. 사진642/ 시 65) ------------------- 그래서, 꽃 사람은 이웃에 비수를 꽂아도 꽃은 그 비수를 딛고 넘어와 따뜻하고 향기로운 손 내민다 -전문(p. 사진 66/ 시 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