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가 많은 부락입니다 김종삼(1921-1984, 63세) 오동나무가 많은 부락입니다. 어머니의 배 ㅅ속에서도 보이었던 세례를 받던 그 해였던 보기에 쉬웠던 추억의 나라입니다. 누구나, 모진 서름을 잊는 이로서, 오시어도 좋은 너무 오래되어 응결되었으므로 구속이란 죄를 면치 못하는 이라면 오시어도 좋은 오동나무가 많은 부락입니다. 그것을, 씻기우기 위한 누구의 힘도 될 수 없는 깊은 빛깔이 되어 꽃피어 있는 시절을 거치어 오실수만 있으면 오동나무가 많은 부락이 됩니다. 오동나무가 많은 부락입니다. 수요 많은 지난 날짜들을 잊고 사는 이들이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 이가 포함한 그리움의 잊어지지 않는 날짜를 한번 추려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