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꽃밭 천상별밭▼ 망우리 공동묘지 김영산 사는데 이유가 없지만 죽는데 이유가 많다 나는 죽어서 묻혔노라, 살아 있는데 죽음보다 큰 고통이 온다면 이미 죽어서 무덤에 묻힌 것이다 소나무 가지마다 올가미가 보이고 "시마왕이 아니라면 나를 무덤에 데리고 올 수 없어!" 그도 아니라면, 나쁜 시가 벌이는 놀이인지 몰라? 나쁜 시는 있느냐 모두 꿈이길 바라지만 누군가 내 시를 무덤에 가두고 봉합하여 봉분을 만들어 꽃밭을 가꾼다, 일찍이 나도 죽은 그녀를 위해 산상꽃밭 천상별밭의 시를 써서 애인의 묘비에 깨알 글씨로 쓴 적이 있다,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돌이켜보니 『하얀 별』이란 시집이 파비가 되기 전에 시가 이랬다 내 시는 장시가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