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문인理判事判文人의 꽃나무 그늘 김홍은/ 수필가 이판사판문인理判事判文人 문학에도 이판사판문인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가가 글은 안 쓰고 문학의 길을 선도하는 인도작가引導作家의 역할만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소재를 찾아서 서론, 본론, 결론을 설명하다 보면 결국은 내가 쓰고자 하였던 생각을 다른 사람이 쓰고 마는 형편이었습니다. 이런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남다른 작품을 쓰는 작가다운 작가를 배출하지 못함에 늘 욕심만 앞세우고 채찍을 하지만 좋은 작품 쓴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임에 고민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수강신청을 하고 작가의 길을 걷는 수필가가 좋은 수필을 발표하지 못하면 자신이라도 문단에 좋은 글을 써야 하는데, 못 씀에 한탄뿐입니다. 그동안 각 문학지에 신작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