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시집 · 열매보다 강한 잎 75

<시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라!> 낭독_시/ 무인도 : 정숙자

&lt; 시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라! &gt; 낭독_ 시 무인도 정숙자 서푼짜리 친구로 있어줄게 서푼짜리 한 친구로서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서 있어줄게 동글동글 수너리진 잎새 사이로 가끔은 삐친 꽃도 보여줄게 유리창 밖 후박나무 그 투박한 층층 그늘에 까치 소리도 양떼구름도 가..

서푼짜리 친구로 곁에 있어줄게/ 장석주의 시와 시인을 찾아서

서푼짜리 친구로 곁에 있어줄게 정숙자 글 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사진 김선아 서푼짜리 친구로 있어줄게 서푼짜리 한 친구로서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서 있어줄게 동글동글 수너리진 잎새 사이로 가끔은 삐친 꽃도 보여줄게 유리창 밖 후박나무 그 투박한 층층 그늘에 까치 소리도 양떼구름도 가시 돋친 풋별들도 바구니껏 멍석껏 널어 놓을게 눈보라 사나운 날도 넉 섬 닷 섬 햇살 긴 웃음 껄껄거리며 서 있어줄게 지금 이 시간이 내 생애에 가장 젊은 날 아껴아껴 살아도 금세 타 내릴 우리는 가녀린 촛불 서푼짜리 한 친구로 멀리 혹은 가까이서 나부껴줄게 산이라도 뿌리 깊은 산 태평양이 밀려와도 끄떡없는 산 맑고 따뜻하고 때로는 외로움 많은 너에게 무인도로 서 있어줄게 -정숙자, '무인도' 전문- 는 '너'라는..

작품론/ 정숙자의 「내 오십의 부록」에 대하여 - 반경환

정숙자의 「내 오십의 부록」에 대하여 - 반경환의 명시감상 7 반경환/ 문학평론가 편지는 내 징검다리 첫 돌이었다 어릴 적엔 동네 할머니들 대필로 편지를 썼고 고향 떠난 뒤로는 아버님께 용돈 부쳐드리며 “제 걱정은 마세요” 편지를 썼다 매일 밤 내 동생 인자에게 편지를 썼고 두례에게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