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부분들, 여덟) 카를로 로벨리지음/ 이중원 감수/ 김정훈 옮김 * 1925년 여름, 스물세 살의 한 독일 청년이 바람이 많이 부는 북해의 외딴 섬, '성스러운 섬'이라는 뜻의 헬골란트(Helgoland) 섬에서 며칠 동안 불안한 고독의 나날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섬에서 그는 모든 난해한 사실을 설명하고 양자역학의 수학적 구조인 '양자론'을 구축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혁명이었을 겁니다. 청년의 이름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였죠. 이 책의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됩니다. (p. 프롤로그 中/ p. 9) * 16년 후 유럽은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입니다. 하이젠베르크는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