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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인생 고전에 길을 묻다(발췌)/ 시라토리 하루히코/ 한성례 옮김

검지 정숙자 2015. 10. 11. 23:02

 

 

     古典』인생 고전에 길을 묻다(발췌)/ 시라토리 하루히코

 

      한성례(시인) 옮김

 

 

1장 _ 석가의 말

* 지혜로운 노인으로 늙는 법// 머리가 희게 쇠었다 해서

모두 지혜로운 노인은 아니다.

그저 나이만 먹었을 뿐 덧없이 늙어버린 사람이

세상에는 수두룩하다.

그대가 나이를 먹는다면

성실하고 자비로우며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무엇을 해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신중하고 언제나 몸과 마음이 단정한

노인이 되도록 힘써라

 - 《법구경》

 

* 목표가 손에 닿을 때까지 노력하라// 힘써 노력하라,

쉬지 말고 정진하라.

예전에는 게을렀을지라도 과거를 원통해 마라.

이미 다 지난  일이니 그대로 나아가라.

어리석은 일에는 일절 힘쓰지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목표가 손에 닿을 때까지 노력하라.

하찮은 것에서 기쁨을 찾지 말고

그대의 목표가 진정한 기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

 - 《출요경》

 

* 그 사람의 행실을 보라//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인지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어떤 지위에 있고, 어떤 업적을 세웠으며,

어떤 가문에 속해 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직 행실만을 보라.

그가 지금 눈앞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라.

행실이 올바르고 부끄러움을 알아 몸과 마음을 삼가는 자라면

그 사람이야말로 고귀한 사람이다.

 

* 그저 맑고 순수하게 있어라// 집착하지 마라.

관여하지 마라.

마음을 흐리지 마라.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라.

그저 맑고 순수하게 있어라.

 

2장 _ 논어의 말

*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탄하기보다 노력해라// 지위를 얻지 못한다고

속을 끓이고 있는가.

자신이 정녕 지위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었는지

고민은 해보았는가.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면

한탄하지 말고 노력을 해라.

누가 보아도 알 만한 확실한 실적을 내도록 힘써라.

 

* 가장 뛰어난 사람은……// 그것이 어떤 일이든

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보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더 뛰어나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욱 뛰어난 사람은

그 일과 혼연일체가 되어 즐기는 사람이다.

 - 《논어》제6편 '옹야' 제17장, 제18장

 

* 평가할 가치도 없는 인간이란?// 설령 뛰어난 재능을 넘치도록

가졌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교만하고 거만하며 인색한 데다

자신의 이득만 생각한다면

사람으로서 평가할 가치도 없는 작자다.

 

3장 _ 성서의 말

* 도피할 장소// 몇 개의 마을을 도피할 장소로 선정하여

과실로 사람을 죽인 자가 피신할 수 있게 하라.

그곳은 살인자가 군중 앞에서 정당한 재판을 받을 때까지

복수하려는 자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피신할 수 있는 곳이다.

세 곳은 요단강 동쪽에, 세 곳은 가나안 땅에 선정하여라.

 

이 여섯 마을을 그들이 도망칠 장소로 삼아라.

단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민수기》

 

* 말이 인생을 지배한다// 어리석은 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악인은 입술을 잘못 놀려 덫에 걸리니

그들에게 지혜는 없다.

그들은 사연을 들어보지도 않고 대답한다.

어리석은 자가 지껄이는 말은 다툼, 불화, 슬픔, 고통을

일으키며 게으른 자는 끝내 자멸에 이른다.

인생은 너희가 무엇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지배되니

무릇 인생의 과실이란 네 입술이 키운 열매나 다름없다.

 - 《잠언》

 

* 음란한 아내일지라도 용서하고 사랑하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가서 간음한 네 아내를 사랑하라.

물건이나 음식, 돈을 주는 남자들의 손에서 되찾아 와서

다시 한 번 네 아내로 삼아라. 다시 한 번 그 여자를 사랑하라.

더 깊이 사랑하라. 그녀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다시 한 번 네 아내로 삼라아.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원하는 구원, 하나님이 바라는 사랑.

가거라. 가서 간음한 아내를 되찾고 영원히 사랑하여라."

 

* 화내지 말고 참아라, 위선자가 되지 마라// 분노를 활활 지피지 마라.

네가 옳다는 확신이 들더라도 불같이 화내지 마라.

끝없이 분노하는 자는 욕심이 많은 자여서

그 욕망의 힘이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화내지 말고 참아라. 인내심을 가져라.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때까지 참고 견디면

마침내 기쁨을 맛볼 것이다. 네가 입에 담는 말을 억제하고 인내하라.

하나님은 언제나 진실하고 온화한 마음을 사랑하시니

상대에 따라 말을 바꾸지 말며 위선자가 되지 마라.

늘 네 입을 경계하고 자만하지 마라.

 

* 자손을 남기지 못할지라도 덕을 남겨라// 가령 너에게 자식이 없을지라도

덕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덕은 불멸하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인간도 덕을 기꺼워한다.

인간은 덕행을 보면 그것을 흉내 내려 들고 덕이 부족하면

쌓으려 하니 악인이 아무리 많은 자손을 두었다 한들

무의미한 까닭은 덕이 없는 탓이다.

너희는 사람을 나이로 판단하지 마라.

올바르게 살아왔는가, 덕이 있는가, 남을 아끼고 사랑했는가.

이러한 덕목이 하나님에게 기쁨을 주고

그런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 《솔로몬의 지혜》

 

* 만물은 말에서 시작되었다// 태초에 이 세상에는 무엇이 존재했을까.

말(言)이다. 말은 하나님과 함께 존재했다.

말이 곧 하나님이었으며 그 말이 만물을 창조하였다.

창조된 만물 가운데 말이 아닌 질료로 만들어진 것은

한 가지도 없다.

사람의 빛이 될 생명이 바로 말에 있었고

그 빛은 태초의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으나

어두움이 이 빛을 깨닫지 못하였다.

 -《요한복음》

 

* 사랑이 부족한 사람은 공허하다// 내가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어준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공허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하며

질투하지 아니하고

자랑하지 않으며 잘난 체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버릇없이 행동하지 않고 이기적이거나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딥니다.

이와 같이 사랑은 위대하고 불멸하며

영원합니다.

 -《고린도전서》

 

4장 _ 철학자의 말

* 모든 선(善) 중에서 가장 큰 선//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이미 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선 중에서 가장 큰 선이

죽음일지도 모르거늘.

 - 플라톤《소크라테스의 변명》

 

* 복수는 자기 반성이 아니다// 가장 좋은 복수는

상대와 똑같은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마음과 몸의 일체화// 마음과 몸은 원래 하나이다.

 - 스피노자《에티카》

 

* 자기 자신이 진정한 도덕의 주체// 도덕의 주체는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 칸트《도덕 철학》

 

* 불안정한 세계// 불안정한 상태. 그것이 바로

세상이 이곳에 존재할 때에 보이는

가장 안정된 형태다.

 - 쇼펜하우어《인생론》중〈자살에 대하여〉

 

* 작은 일에 마음 아파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행복해서이다// 작은 일에

슬퍼하는 사람은 비웃거나 무시하는 편이 낫다.

그는 행복한 사람이니까. 무릇 불행한 사람은

작은 일을 걱정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는 법이다.

인생이 대체로 잘 풀리는 행복한 사람만이

자잘한 일에 민감해지고 슬퍼하므로.

 - 쇼펜하우어《처세술 잠언》

 

* 적당히 사는 일은 스스로를 천천히 죽이는 행위이다// 무슨 일을 하건

온 힘과 마음을 다해야 한다.

수긍이 가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홀대하지 않기 위해서.

일하다 말고 때때로 게으름을 피우거나 적당히 해치우고

방치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자기 행동을 업신여기는 일이다.

그래서는 자기가 하는 일에 가치도 의미도 갖지 못하니

이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천천히 죽어가게 놔두는 일이다.

 - 니체《우상의 황혼》

 

* 행복한 사람의 조건// 어려운 일 하나에 매달려

제 전부를 쏟아붓는 사람은 행복하다.

 - 알랭《행복론》

 

* 신비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형언하지 못할 현상,

다시 말해 신비에 대하여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사람은 갖고 있지 않다.

 - 비트겐슈타인《논리-철학-논고》

 

* 하늘이 준 선물은 사용법이 핵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이다. 핵심은 그 발상을

스스로 어떻게 활용해 현실에 무엇을 하느냐이다.

 

* 똥통 속에서 기어올라라, 걸어라// 혹 똥통 속에 빠졌다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무조건 바깥을 향해 기어오르고 말걸음을 내딛는 일뿐이다.

지쳐서 쓰러져 죽을지언정

똥통에 빠진 채 울부짖다 죽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 비트겐슈타인《종교 철학 일기》

 

* 사랑의본질은 무엇인가?// 사랑의 본질은 전면적이라는 것이다.

 - 메를로 퐁티《소설과 형이상학》

 

 5장 _ 선(禪)

* 말에서 사람이 드러난다// 선종에서는 말을 입에 담을 때

그 말을 통해 상대의 깊이와 기량이 어느 경지에

이르렀는지를 읽고

상대의 언동에 맞춰 인사를 한다.

그것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또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숨길 도리 없이 드러난다.

있는 그대로 훤히 드러난다.

 - 원오극근《벽암록》

 

 6장 _ 쉽게 풀어 쓴 반야심경

* 중생아, 무엇을 보느냐.

네 눈에는

대체 무엇이 비치느냐.

눈동자가 본 광경에 놀라 몸이 떨리고 겁나고

마음이 동요하느냐.

과연 그럴 만한 광경을 보고 있다고 말할 테냐.

중생아, 과거의 너는 지금만큼 겁쟁이가 아니었다.

어머니의 포근한 품에 안겨 있었을 때

그 너머로 보이던 세상은

아름답게 빛났고

너는 일말의 두려움도 없이

세상을 향해 미소 지었지.

 

그 아름다운 날들은

언제 멀어졌을까.

입술에 닿는 모든 음식이 맛있던 날들은

어디로 사라져버렸을까.

한들한들 춤추며 향기를 흩날리던 꽃들

공중을 떠돌던 감미로운 숨결

청명한 바람결은 언제 퇴색했을까.

 

고사리손에

아직 아무것도 쥐지 않았던 그때

네 잠은 죽음과 다르지 않았다.

죽음에 빠졌던 너는 아침이면 새로이 태어났고

인생의 하루가 천천히 흘러

밤이 찾아오면

너는 또 죽은 듯이 잠들었다.

다시 아침이 와서 네가 눈을 뜨면

너의 모든 감각은 그날의 새로운 경험으로 환희에 물들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너는 무수한 고민을 품고 있다.

아무것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떨면서 눈길을 돌린다.

수많은 공포와 불안, 후회.

네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더는 눈을 감지 마라.

외면하지 말고 똑똑히 보아라.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보아라.

무엇이 보이느냐.

분명하게 보일 때까지 눈을 떼지 마라.

 

그곳에 인간이 보이느냐.

아니면 사물이 있느냐.

네 눈에 비친 대상은 무엇이냐.

보이는 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더욱 눈을 밝히고 찬찬히 보아라.

그것이 하찮게 느껴질 때까지

다른 사소한 것과

구분할 수 없을 때까지

그것이 인간인지 물건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라.

 

자, 어떠냐.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이 움직였는가?

아니다.

마음은 오히려 고요해지고

지금은 마음마저 사라지고 없다.

다시 물으마. 무엇이 보이느냐?

 

사람이든 물건이든

거기에 있는 것은

크지도 작지도 않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그저

거기 존재할 뿐.

마침 거기에 있었다는 듯이

네 눈에 비쳤을 뿐이다.

 

그럼에도

너는 왜 여태껏 그것을 두려워했는가.

이해관계 때문인가? 망상에 빠져서인가?

미움, 애착, 미련, 헛된 상상,

아니면 돈의 유무에 따른 문제인가?

그 모든 경우를 응시하라.

너 자신의 마음을

마치 땅 속에 파묻혀 있던 과거의 유물을 조사하듯

유심히 보아라.

피하지 말고 직시하라.

 

그리하면 곧 조용히 깨닫게 되리라.

사실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너는 보이는 것에 네 마음을 멋대로 연결시켜

섣불리 동요했고

이해득실과 승패에 집착하여

조바심과 감정에 얽매였으며

보잘것없는 자존심을 잣대 삼아

보이는 모든 것을 독단하였고

모든 것이 네 소유라고 굳게 믿으며

탐욕에 물들어 있었다.

요컨대

너는 비겁했다.

그런 모습은 전부 버려라.

감정도 버려라.

그렇게 해서

스스로를 남김없이 떨쳐버려라.

 

그리하면

너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자유의 하늘로 날아오를 수가 있고

이루고자하는 모든 일을 이룰 것이다.

너에게서 불가능이 사라질 것이다.

네가 악행을 저지른다면 그 순간

과거의 혼탁했던 너 자신으로 돌아가고 만다.

무엇보다 먼저 악하지 않은 것

인간이 필요로 하는 바를 스스로 이루어라.

인간을 위해, 선(善)을 위해 자신을 전부 내주어라.

그것이야말로 위대한 대자유의 하늘을 나는 일이니

그 순간

세상은 크게 변화한다.

온 세상이 완벽한 정적에 빠져든다.

온 세상에 고요한 환희가 차오른다.

너는 비로소 참된 너의 본래 모습을 찾으리라.  

 

                     

                            

 금언집『고전 _ 인생 고전에 길을 묻다』에서/ 2014. 3. 20. <이너북> 발행.

 * 시라토리 하루히코(白取春彦)/ 1954년 일본 아오모리현 출생.

 돗교(獨協)대학 외국어학부 졸업한 후, 1979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 입학하여 철학, 종교학, 문학을 공부하고 1985년에 귀국한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여 엔도 슈사쿠, 미시마 유키오 등 일본작가를 비롯하여 니체, 괴테, 토마스 만, 단테, 도스토옙스키 등 다양한 문학작품을 두루 섭렵한다. 특히 니체에게 큰 감명을 받았고 귀국 후 종교와 철학에 관한 입문서, 해설서 집필에 전념하여 밀리언셀러에 오른 『초역 니체의 말』과 그 후속작인 『초역 니체의 말Ⅱ』를 펴냈다. 『초역 니체의 말』은 단숨에 일본 독자들을 사로잡았으며 인문 분야 역대 최다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붓다가 전하는 180개의 잠언으로 이루어진 『생각을 쉬게 하라』역시 출간과 동시에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밖에도 『직장인을 위한 성서 입문』『불교 '초' 입문』『철학자의 말에는 생존의 힘이 있다』『밤새워 누군가를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사랑이 외로운 건 내 전부를 걸기 때문입니다』『행복을 일구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100가지 말』등 다수가 있다.

  알기 쉽게 풀어 쓴 철학서 및 종교서 저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시적이고 명쾌한 표현을 쓰는 작가로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폭넓은 분야에 걸쳐 저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한성례/ 1955년 전북 정읍 출생, 세종대학교 일문과와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 (일본학) 졸업. 1986년『시와 의식』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어 시집『실험실의 미인』, 일본어 시집『감색치마폭의 하늘은』『빛의 드라마』등이 있고, '허난설헌문학상'과 일본에서 '시토소조상'을 수상했다.

  번역서로는 『달에 울다』『파도를 기다리다』『스트로베리 나이트』『백은의 잭』『악의 교전』『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광매화』『양지의 그녀』등 다수. 또한 하이쿠 시집 『겨울의 달』, 시집『우리별을 먹자』등 일본 시집을 한국어로, 정호승, 박주택, 안도현 등 한국시인의 시집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등 다수의 시집을 번역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 겸임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