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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청춘에게』/ 가려 뽑은 문장들

검지 정숙자 2015. 6. 5. 12:33

 

 

       장석주/ 시인의 시 읽기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청춘에게에서 가려 뽑은 문장들

 

 

  *  신경림 「가난한 사랑노래」작품론 中/ "가난은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니지만 가난을 구조적으로 낳는 사회는 악이 선을 압도하는 타락한 사회다." P-18

 

  * 기형도 「빈집」작품론 中/ " 사랑을 잃고 쓴 시는 노래가 아니라 비명(悲鳴)이다. p-25

 

  * 김용택 「선운사 동백꽃」작품론 中/ " 얼굴은 타자가 나에게 그 존재를 드러내는 최초의 방식이다." P-32

 

  * 이병률 「뒷모습」작품론 中/ "마음의 모진 결단 끝에 등을 보이는 사람은 등을 보는 사람보다 착하다. P-44

 

  * 이혜미 「거울 속 일요일」작품론 中/ "적당히 사랑하는 것은 진짜 사랑하는 게 아니다. 사랑은 항상 넘치게, 미친 듯이 사랑하는 것이다. 그 증거가 사랑에서는 아무리 하찮고 사소한 것이라도 우주적 변동을 부를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돌아올 기약도 없이 편도 티켓을 끊고 사랑이라는 열차에 자기 전부를 싣고 연인을 향해 떠나는 일이다. 사랑은 어떤 위험도 불사하는 무분별한 모험이고 어리석은 투자다.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은 아주 어리석음에 빠지고 진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더 지혜롭게 보이기도 한다."  P-56/57

 

  * 전윤호 「섬 주막」작품론 中/ "나는 그의 범박한 언어로 이루어진 시들이 마음에 든다. 그의 시들이 번쩍이지 않지만, 제 안에 진심을 담고 있다고 믿기 떄문이다." P-68

 

  *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작품론 中/ "슬픔에도 유효기간이 있으니까 슬픔의 태풍은 마침내 잠잠해진다." P-78

 

  * 김행숙 「이별의 늘력」작품론 中/ "이별한다는 것은 벽 없는 감옥의 수인(囚人)이 되는 것이다." P-86

 

  * 류근 「반가사유」작품론 中/ "'나'에게 왔다가 지나간 사람들은 진실로 '나'를 찾아왔던 사람들이다. 다만 그 사랑들이 '나'에게서 사라져 없을 뿐이다. P-101

 

  * 송찬호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작품론 中/ "다그쳐 물어도 모른다 모른다 도리질만 하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건 수컷들의 가혹한 운명이다." P-107

 

  * 정숙자 「무인도」작품론 中/ "참다운 벗은 나로 하여금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연꽃의 격을 갖게 만든다." P-118

 

  * 이문재 「배꽃은 배 속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작품론 中/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는 것은 청춘의 권리다." P-131

 

  * 박정대 「무가당 담배 클럽에서의 술고래 낚시」작품론 中/ "스무살이어서 청춘이 아니라 방황하기에 청춘인 것이다. P-145

 

  * 마종기 「연가 9」작품론 中/ "첫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 안팎이다." P-152  // 이 책 표제 구절이 들어 있음(151쪽 1,2 행)

 

  * 이덕규 「머나먼 들멩이」작품론 中/ "변전과 유동은 어쩌면 삶의 본질이다. 우리는 흘러온 삶들이다." P-161

 

  * 장인수 「온순한 뿔」작품론 中/ "니체는 타인의 자아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진실한 독서'라고 말한다." P-173/174

 

  * 장석남 「방을 깨다」작품론 中/ "니체는 '보라, 나는 항상 스스로를 극복해야 하는 존재다.' 라고 말한다." P-188

 

  * 이영광 「두부」작품론 中/ "가장 아름다운 삶이란 자기다움에 머물며 자기다움을 탐색하는 삶이겠지만 약한 존재들에게 그것은 꿈에 지나지 않는다." P-200

 

  * 진은영 「이 모든 것」작품론 中/ "실은 찰나는 현실이고 영원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P-208

 

  * 이장욱 「정오의 희망곡」작품론 中/ "왜 불행의 예감들은 현실이 되는 것일까." P-223

 

  * 김수영 「풀」작품론 中/ "1968년 김수영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고 유작으로 「풀」을 내놨을 때, 사람들은 우선 그간의 제 시적 성취를 전복하는 「풀」의 이질성에 놀랐다."  P-235

 

  * 이진명 「고아」작품론 中/ "고아가 되었기 때문에 헐벗은 것이 아니라 헐벗어서 고아다. 헐벗음은 세계의 가난을 체화한 존재의 표식이다." P-241

 

  * 조정권 「고요로의 초대」작품론 中/ "꿈꾸는 자의 집은 고요이고, 그가 움직이는 방식은 성찰이다. P-255

 

  * 정재분 「메주」작품론 中/ "넋이란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생명이다." P-266

 

  * 신동옥 「이사철」작품론 中/ "이상의 혁명이 방법적 혁명이라면 서정주와 김지하의 그것은 내용적 혁명이다." P-282

 

  * 김형영 「봄봄봄」작품론 中/ "죽음이 오기 전까지 살아야만 하는 게 태어난 자의 당연한 의무라면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그토록 감격할 만한 일인가?" P-287 / "봄비가 키우는 고요에 귀를 기울이려면, 부디 살아 있으라!" P-291

 

  * 신미나 「안식일」작품론 中/ "여름 내내 느티나무에서 극성스럽게 울던 매미는 죽어 등이 반으로 갈라진 껍데기로 남았다. P-298

 

  * 이경임 「바람 한 줄기」작품론 中/ "자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짐으로써 사람은 비로소 사람이다." P-312

 

  * 김신용 「도장골 시편-민달팽이」작품론 中/ "소수자들은 어디에 있든지 간에 디아스포라다. (…) 다수자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아무도 아닌 자(nobody)다." P-318

 

  * 고영민 「오늘 한 일이라곤 그저 빗속에 군자란 화분을 내놓은 것이 전부」작품론 中/ "사람의 몸을 이루는 살과 피의 70%가 물이다. 사람은 저마다 작은 바다다."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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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의 시 읽기『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청춘에게』에서/ 2015. 4. 16.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펴냄

  * 장석주

  스무 살에 등단해서 여전히 시 쓰는 사람.

  읽을 수 있는 것에서 읽을 수 없는 것까지 읽어내는 독서광

  읽고 쓰는 것에 모든 것을 건 문장노동자.

  경기도 안성 호숫가의 '수졸재' 주민

  1979년 《조선일보》와《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문학평

  론이 당선해서 등단한 뒤 작가, 비평가, 출판 기획자, 방송

  진행자, 대학교수, 북 칼럼니스트로 활약했다.

  시집 『오랫동안』,『몽해항로』,『절벽』,『붉디묽은 호랑이』,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등을 포함해서『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글쓰기는 스타일이다』,『마흔의 서재』,『철학자

  의 사물들』, 『일상의 인문학』, 『이상과 모던뽀이들』, 『느림

  과 비움의 미학』등 다양한 분야의 책 여러 권을 썼다.

  지금은 『월간중앙』,『톱클래스』,『출판문화』등에 글을 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