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메리아 바람개비
최종고
하와이에서 가장 낭만스런건
길가다 떨어진 플루메리아 한 송이 주워
향기 한 번 들여맡고 버리지않고
손가락 사이 바람 방향으로 끼우면
어느새 바람개비 되어
뱅글뱅글 도는 모습.
시원히 부는 바닷바람에
노란 꽃잎 쉴새 없이 원을 그리며
네델란드 풍차보다 더 아름답게
하와이식 낭만을 뿜어주어요.
플루메리아 바람개비
낭만의 풍향계.
(1998. 6. 17.)
-전문(p. 103)
* 「플루메리아 바람개비」는 1999년에 낸 작자의 하와이시집 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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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한인문학동인회 엮음『하와이 시심詩心 100년』에서/ 2005. 1. 5. <관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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