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의 꽃잔치
서철수
밤하늘
은하수가 쏟아져 내려
겨울 꽃을 피운 날
누님은
형형색색 반짝이는 꿈의 조각을
손끝으로 수繡 놓아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누님의 세상 이야기는
꽃이 되고, 새가 되고, 파도가 되어
숨이 멎을 듯한
그리움을 만들었습니다
바닷바람 타고 온
누님의 황홀한 그림 잔치가
오늘
꽃으로 피었습니다
-전문(p.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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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제23회 김삿갓문화제 앤솔로지 『노루목에 부는 바람 12집』/ 2022. 10. 1. <문학공원> 펴냄.
* 서철수/ 시인, 영월문협 동강문학회 회원
※ 이 책은 강원문화재단과 영월군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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