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외 1편 임솔내 내 안에 사람을 들인다는 거 내 안에 그대라는 강물이 흐른다는 거 날마다 흐벅진 산山이 내 안에 자라고 있다는 거 '잘 살자' '잘 살자' 자꾸만 말 걸어 온다는 거 흥건하고 아늑하고 아득하다는 거 산다는 건 견디기도 해야 하는 거 그대의 찬 손 내 안에 쥐면 떨어뜨릴 수도 없는 눈물이 고인다는 거 꺼내 보이기도 벅찬 내 마음 정갈한 삶 위에 곱다시 얹어본다는 거 저 아련한 거처 내가 할 수 있는 위로가 없어 잊을 수도 놓을 수도 없어 나도 그럴 거라는 거 허나, 그대라는 편질 읽으면 왜 이리 울어지는가 -전문(p. 시 32-33, QR코드 & 사진) ------------------- 파란 나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