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름처럼 외로이 거닐었다 윌리엄 워즈워스(영국 1770-1850, 80세) 이태동 번역(영문학자, 서강대 명예교수) 계곡과 산 위에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거닐다 나는 문득 보았네. 수없이 많은 금빛 수선화가 호숫가 나무 아래 미풍에 한들한들 춤추는 것을. 은하수에서 빛나며 반짝이는 별들처럼 길게 연달아 수선화들은 호반의 가장자리 따라 끝없이 줄지어 뻗어있었네. 나는 보았네. 무수한 수선화들이 흥겨워 머리를 흔들며 춤추는 것을. 수선화들 옆 물결도 춤췄었으나, 환희에 있어 그것들이 반짝이는 물결을 이겼었지. 이렇게 함께하는 즐거움 속에 시인이 어찌 즐거워하지 않을 수 있었으랴! 나는 보고 또 보았다. 그러나 이 광경이 어떤 값진 것을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