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그림 없는 미술관 1/ 윤유점

검지 정숙자 2023. 10. 5. 01:47

 

    그림 없는 미술관 1

 

     윤유점

 

 

  요절한 죽음처럼

 

  빛을 잃은 전시관

 

  어둠이 물컹하게

 

  속살을 더듬을 때

 

  여백은 까마귀 울음

 

  비상하는 오마주

 

  벽에 붙은 바나나

 

  찰리 채플린 늘 배고프다

    -전문(p.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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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목문학회 사화집 『즐거운 곡선에서 배회 중』에서/ 2023. 8. 10. <파란> 펴냄 

  * 윤유점/ 2007년 『문학예술』로 & 2018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살아남은 슬픔을 보았다』『영양실조 걸린 비너스는 화려하다』외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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