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등신불/ 김종철

검지 정숙자 2023. 8. 23. 01:01

<2001, 제13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등신불

 

    김종철(1947-2014, 67세)

 

 

  등신불을 보았다.

  살아서도 산 적 없고

  죽어서도 죽은 적 없는 그를 만났다.

  그가 없는 빈 몸에

  오늘은 떠돌이가 들어와

  평생을 살다간다.

    -전문(p.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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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35회 지용제 사화집 『어머니 범종소리』/ 2022. 9. 14. <옥천군· 옥천문화원· 지용회> 펴냄. (비매품) 

  * 김종철/ 부산 출생,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또 한 번 당선, 시집 『서울의 유서』 『오이도』 『오늘이 그날이다』『못에 관한 명상』『등신불 시편』『못의 귀향』『못의 사회학』, 유고시집『절두산 부활의 집』, 시선집『못과 삶과 꿈』『못 박는 사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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