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2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사랑 세 쪽
이근배
말더듬이
말더듬이가 되고 싶어요
어머니 사랑 앞에서는
더더욱,
호박꽃
꽃을 따러 들어온
벌이 남기고 간
고 다디단 것
쪽!
대낮
꽁지가 붙은
잠자리 한 쌍
허공에 떠 있다
암컷 부르는
매미 울음 들끓는
대낮
-전문(p. 1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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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5회 지용제 사화집 『어머니 범종소리』/ 2022. 9. 14. <옥천군· 옥천문화원· 지용회> 펴냄 (비매품)
* 이근배/ 충남 당진 출생, 196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조「묘비명」 &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벽」 & 19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보신각종」 당선으로 등단, 시집『노래여 노래여』『한강』『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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