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오스탕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은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전문-
▶ 시와 의학(발췌)_ 김완
이 시는 지하철 공사에서 공모(프랑스 파리)한 시 콩쿠르에서 8,000명의 응모자들 중 일등으로 당선된 작품입니다.(Nicholas Mazza 저, 『시 치료 이론과 실제』학지사, 2005.) 이 짧은 시가 이러한 강렬한 느낌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시는 시를 읽은 후의 느낌과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이 외로움과 관련하여 자신의 세계를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시를 읽거나 쓰면서 동일한 정서적 체험을 할 수 있고 자신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가집니다. 우리는 시 속에 영혼을 불어넣은 시인들의 솜씨에 맑은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때론 삶의 쓸쓸함을 다독이는 법도 배우고, 사랑 때문에 아픈 마음, 삶의 고달픔에 지친 마음, 절망 속에서 몸부림치는 마음을 시를 통해 들여다보며 위안을 얻고 치유 받습니다. 시는 의학과 마찬가지로 치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p.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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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아돌하』2019-봄호 <기획특집|의학 물리학 화학/ 시>에서
* 김완/ 광주 출생, 2009년『시와 시학』으로 등단, 시집『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바닷속에는 원근법이 산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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