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무심(無心)/ 나채형

검지 정숙자 2024. 4. 18. 01:45

 

    무심無心

 

    나채형

 

 

  엉큼성큼

  무심無心

 

  울퉁불퉁 비윗덩이

  허황한 창고

  무모한 사고 망상이 살고 있는 섬

 

  붓 한 자루에서

  세상이 풀려나오던

  위리안치의 어두운 밤

 

  저기 수선화 한 포기

  바닷바람에 흔들리고 있을 뿐

     -전문(p.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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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인포럼 제3집 『시, 바다와 썸 타다』 <테마시: 바다> 에서/ 2023. 12. 26. <미네르바> 펴냄  

* 나채형/ 2021년 『미네르바』로 등단, 시집 『사막의 보트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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