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92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그늘을 지우는 꽃, 꽃을 피우는 죽음 : 금은돌

그늘을 지우는 꽃 꽃을 피우는 죽음 -정숙자의 시세계 금은돌(문학평론가) 1. 죽음으로 진입하라 두렵다. 정숙자의 시를 말하기가. 매혹적이다. 그녀의 시가 펼쳐 보이는 죽음의 경계가. 그녀는 죽음 속에 언뜻언뜻 삶을 비추어 보이고, 삶의 진국이 우러나올 때, 정숙자는 죽음으로 확연..

칸트 프리즈/ 정숙자

칸트 프리즈 정숙자 ★이것은 칸트의 유언★칸트의 방을 만든다★칸트의 벽을 꾸민다★ 이 벽 방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가장 행복한 때다 이유 없이 따 에 복 런 라 칸 의 행복은 차원이다 조건으로써가 아닌 빛 경 그 트 방 복 을 험 리 가 문 은 "좋다" 일 누 는 있 은 감 컫 구 그 다 그 각자의 순수이성에 따라 간혹 마주치 는 나 림 ★ 렇 있 ★ 좋 다 까닭 없이 솟아나는 경건-황홀-고마움-기쁨-그거지 좋 다 다 ★“좋다”★이것은 칸트의 유언★생사를 다 수용한 그 말★“좋다”★ -『시와사람』2011-가을호

실천이성에 얹힌 파니*_칸트 프리즈/ 정숙자

실천이성에 얹힌 파니* -칸트 프리즈 정숙자 엉뚱한 데서 불평등이 보였다 숫자로 표기되는 시간들 정확히 60분을 산다. 그리고는 다음 시간에게 자리를 내 어준다. 그런데 유독 제 순번이 되는 순간 유령이 되어 버 리는 시간이 있다. 24시가 바로 그다. 24시는 허울뿐 1초 도 살지 못하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