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이 중요한가? 시집이 중요합니다(부분) 김언 등단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이들을 배려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는 이 용어에 대해 누군가는 다시 딴지를 걸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미등단이라는 말과는 어떤 실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냐고요. 어감이 조금 달라졌을 뿐 비등단과 미등단, 이 둘을 체감하는 입장에서는 실제로 별다른 차이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괜히 배려하는 척 허울 좋은 용어로만 대체해서 부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마치 '지방'을 대신하여 '지역'이라는 말로 바꿔 부른다고 해서 서울 중심의 구도에서 소외된 지방의 현실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듯이, 미등단 대신 비등단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해서 등단하지 않은 이들의 현실적인 여건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 까요? 비등단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