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발
윤석산尹錫山
내 키는 남들보다 한 치 가량 작다
무얼 좀 꺼낼 참이면
까치발을 들고도 간신히 닿을까 말까
그래서 세상을 일들
늘 나보다 한 치 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 치 밖 세상을 향해
오늘도 나
까치발을 들고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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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아돌하』2019-가을호 <초대시>에서
* 윤석산/ 서울 출생, 1967년《중앙일보》동시 & 1974년《경향신문》시 당선, 시집『절개지』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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