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포들의 마음
서정주(1915-2000, 85세)
산까치 우지짖는 아름다운 아침나라
그 맑은 조국의 햇빛을
우리 어느 땐들 어찌 잊을건가?
그 밝은 햇살로서
우리는 태평양 건너
여기 미국까지 뻗어왔나니
그 햇빛의 사랑으로
땅에 나는 풀 한 포기까지
우리는 뭇생명을 도와 기르고
어느 어두운 구석에서도
악이 다시는 발 붙이지 못하게
세상을 밝히고 맑혀나가자
우리 자손의 영원을 이어
내 조국의 열을 심어 키워나가자
이 세상이 두루 다 밝는 날까지
(1995. 10. 26. 광복 50년)
-전문(p. 65)
* 이 시는 현재 Waikiki Resort Hotel의 정원에 새겨져 있다. (본서 124면_詩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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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한인문학동인회 엮음 『하와이 시심詩心 100년』에서/ 2005. 1. 5. <관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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