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한국 교포들의 마음/ 서정주

검지 정숙자 2023. 10. 15. 02:01

 

    한국 교포들의 마음

 

     서정주(1915-2000, 85세)

 

 

  산까치 우지짖는 아름다운 아침나라

  그 맑은 조국의 햇빛을

  우리 어느 땐들 어찌 잊을건가?

 

  그 밝은 햇살로서

  우리는 태평양 건너

  여기 미국까지 뻗어왔나니

 

  그 햇빛의 사랑으로

  땅에 나는 풀 한 포기까지

  우리는 뭇생명을 도와 기르고

 

  어느 어두운 구석에서도

  악이 다시는 발 붙이지 못하게

  세상을 밝히고 맑혀나가자

 

  우리 자손의 영원을 이어

  내 조국의 열을 심어 키워나가자

  이 세상이 두루 다 밝는 날까지

   (1995. 10. 26. 광복 50년)

      -전문(p. 65)

 

   * 이 시는 현재 Waikiki Resort Hotel의 정원에 새겨져 있다. (본서 124면_詩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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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한인문학동인회 엮음 『하와이 시심詩心 100』에서/ 2005. 1. 5. <관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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