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 볶는다
양문희
엄마, 좀 벗어라
뭐를?
사진이 아직도 한겨울 아이가
우예 벗노 넘사시럽구로
엄마, 아부지가 옛날에 뭐라고 꼬시드노
다방에서 씨븐 커피 한잔 묵꼬 마 밥 무러 가자카데
아이구 엄마는 아부지가 새우집이 배에 팔아묵으머 우짤라꼬
야가 야가 뭐라카노 느그 아부지가 그럴 사람이가
-전문(p.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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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목문학회 사화집 『즐거운 곡선에서 배회 중』에서/ 2023. 8. 10. <파란> 펴냄
* 양문희/ 2014년 『시에』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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