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로부터 출발해 그것을 대체해 나간 비극은 양순모/ 문학평론가 제의로부터 출발해 그것을 대체해 나간 비극은 희생 제의와 공통의 전제를 공유하지만, 비극은 그야말로 문학답게, 종교와 구별되는 문학만의 분명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신들의 악마적이고 파괴적인 양태에 대한 경험은 '비극'과 '제의' 모두"에 공통적인 것으로, 다만 희생 제의는 '종교'적인 신을 자비로운 신으로 전환, 결국 우리로 하여금 우리 안에 있는 이 악마성과 파괴성을 "회피"하게끔 만든다. 또한 희생 제의는 당면한 폭력적 상황과 관련해 인간의 모든 권리와 책임을 신에게 양도함으로써, 철저히 "종교"적인 태도로서 당대의 악마적이고도 파괴적인 국면을 통화해 나간다. (해설, p. 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