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백제시 - 주군(酒君)*/ 문효치

검지 정숙자 2023. 9. 3. 00:44

<2011, 제23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백제시 - 酒君*

 

    문효치

 

 

  가슴속에 

  매 한 마리 키우네

 

  서늘한 기류 밖

  푸른 별 하 낚꿔 챌

 

  매 한 마리

  숫돌에 부리를 갈아 날을 세우고

  옹이를 찍어 발톱에 힘을 기르네

 

  날마다 하늘을 우러러보며

  별 하나 표적을 찾아

 

  눈을 닦고 있는

  매 한 마리 자라고 있네

    -전문(p. 156-157)

 

   * 일본 황실에 매 사냥법을 가르쳐준 백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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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35회 지용제 사화집 『어머니 범종소리』/ 2022. 9. 14. <옥천군· 옥천문화원· 지용회> 펴냄 (비매품) 

  * 문효치/ 전북 군산 출생,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바람 앞에서」 당선 & ⟪한국일보⟫ 신춘문예 「산색」 당선, 시집『武寧王의 나무새』『바다의 문『남내리 엽서『왕인의 수염『별박이자나방』등 13권, 저서『시가 있는 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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