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제23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백제시 - 酒君*
문효치
가슴속에
매 한 마리 키우네
서늘한 기류 밖
푸른 별 하 낚꿔 챌
매 한 마리
숫돌에 부리를 갈아 날을 세우고
옹이를 찍어 발톱에 힘을 기르네
날마다 하늘을 우러러보며
별 하나 표적을 찾아
눈을 닦고 있는
매 한 마리 자라고 있네
-전문(p. 156-157)
* 일본 황실에 매 사냥법을 가르쳐준 백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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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5회 지용제 사화집 『어머니 범종소리』/ 2022. 9. 14. <옥천군· 옥천문화원· 지용회> 펴냄 (비매품)
* 문효치/ 전북 군산 출생,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바람 앞에서」 당선 & ⟪한국일보⟫ 신춘문예 「산색」 당선, 시집『武寧王의 나무새』『바다의 문』『남내리 엽서』『왕인의 수염』『별박이자나방』등 13권, 저서『시가 있는 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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