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애인은 정숙자 애인은, 금세 날아가 버리는 향수 애인은, 헛웃음 치는 꽃 뜻밖에 불어와 뜻밖에 지는 애인은, 바람보다 허무한 바람 그러나 애인은, 늘 맑은 우물 끝없는 추억이 거기에 솟고 끝없는 눈물이 거기에 괴고 끝없는 서정이 거기 비침에 -전문(p. 107) ---------------------- * 시집 『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 1993. 12. 31.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시집『하루에 한 번 밤을 주심은』『그리워서』『이 화려한 침묵』, 한국시인협회 &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