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람들 2 이현승 반성도 지겹다. 형편없는 연기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내는 커튼콜의 관객처럼 무의미한 반성이 반성 자체를 지운다. 내가 가장 확실하게 아는 것은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 거의 없다는 것. 나는 돈벌레를 경멸하지만 순수나 양심을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현실을 다그치는 눈빛을 존경한다. 돈보다 정직한 것은 없다는 말은 졸부들의 금언이지만 다음 기회가 없다는 가정으로부터 결과보다 중요한 동기는 없다는 맹목이 만들어진다. 적대야말로 얼마나 완고한 스승인가. 사람이 자기 자신보다 사랑한 사람도 없지만 자기 자신보다 미워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 우리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그토록 감정적이면서 정작 가장 선호하는 수사가 생략이라는 것은 얼마나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