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파트의 글 237

김상미『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천재, 오, 긴 인내여!」: 폴 발레리

천재, 오, 긴 인내여! - 폴 발레리(1926~1973) 김상미 어느 누구도 발레리가 한 것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다. - 마르셀 레몽 지중해의 바다와 하늘과 태양 어느 가을, 혼자서 영와 <색, 계>를 보러갔다. 이안 감독의 영화는 늘 무엇인가를 내 가슴에 남긴다. 담배가 담배연기를 훨, 훨, 공중..

서정주 시인이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 편집, 낭독 : 정숙자

: 정숙자>      “서정주 시인이 객지에서 시골에 있는 부인에게 보낸 편지”   - 여성과 서한 (女性과 書翰) 1965년 刊, 박목월 著   숙이여.  글월 받아 읽었소.  고향의 어느 구석진 밭두둑에 피는 조그만 꽃의 기억과도 같이 언제나 서러운 그대의 편지.  숙이여.  나는 이 편지를 가지고, 지금 조용한 어느 나무그늘이나 풀밭을 찾아가려 하오.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고쳐 고쳐 읽으려 하오.  서러운 행복, 숙은 그런 일을 생각해 본 일이 있소.  십칠일 쯤 래성하겠다고 하였으나, 지금 서울 와서는 절대로 못 쓰오.   서울이 어디라고! 내가 언제 마음놓고 오라고 하도록까지는 괴로운 대로 쓸쓸한 대로 기다려 주는 것이 나를 위해 주는 일이오.  괴롬을 참고, 오히려 그것을 기쁨으로 기다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