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시집 · 뿌리 깊은 달

나의 작시몽(作詩夢)/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3. 8. 20. 02:28

 

   

       나의 작시몽(作詩夢)

 

      정숙자

 

 

   선택한 길은 늘 외롭고 멀다

   시 향해 기도하고 시를 위해 걷는다

   하루의 첫 시간과 마지막 시간

   자투리 시간도 거기 바친다

   시로 인해 천국을 알며 미혹에도 빠진다

   영혼을 앓게 하고 자라게 하는

   시 안에서 나는 수녀다

   세상일 몰라도 그뿐

   주어진 만큼 허기지고 빈 만큼 꿈꾼다

   시는, 내 신앙이며 궁극이다

 

     -현대시200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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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뿌리 깊은 달』에서/ 2013. 2. 28. <(주)천년의시작>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