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라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기리며
김창범
해방된 줄 알았더니
남북으로 찢겨져 싸운 지 80년
핏줄끼리 죽이고 또 죽여 원수 된 나라
이 나라 세운 대통령도 내쫓은 나라
어, 그럴수록 더 그리운 나라
이 땅에는 언제나 해방이 오려나,
언제쯤 통일이 오고 평화가 오려는가
철따라 비바람 몰아치고 눈보라 쏟아지니
압록강은 언제나 풀릴런가
동포여, 두려워 말고 달려가자
내 나라는 어딘가, 남의 땅에서 쓸쓸히
마지막 밤을 지새운 이승만을 만나러 가자
이 나라를 보우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러 가자
이 나라 주권을 찾아주고
백성에게 자유를 안겨준 대통령,
이승만을 이젠 우리가 지키러 가자
한성감옥이 무너져라 외치던 그 정신
하늘이 가르쳐준 독립정신을 배우러 가자
동포여, 형제여, 뭉쳐서 일어나자
거짓과 증오는 털어내고 아, 진실한 나라
아름다운 내 나리를 세우러 가자
어서 어서 세우러 가자
-전문(p. 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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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시학』 2024-여름(49)호 <신작시>에서
* 김창범/ 충북 보은 출생, 1972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봄의 소리』『소금창고에서』『노르웨이 연어』『해질녘 강가에 앉아』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