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아름다운 나라/ 김창범

검지 정숙자 2024. 7. 28. 01:16

 

    아름다운 나라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기리며

 

     김창범

 

 

  해방된 줄 알았더니

  남북으로 찢겨져 싸운 지 80년

  핏줄끼리 죽이고 또 죽여 원수 된 나라

  이 나라 세운 대통령도 내쫓은 나라

  어, 그럴수록 더 그리운 나라

 

  이 땅에는 언제나 해방이 오려나,

  언제쯤 통일이 오고 평화가 오려는가

  철따라 비바람 몰아치고 눈보라 쏟아지니

  압록강은 언제나 풀릴런가

 

  동포여, 두려워 말고 달려가자

  내 나라는 어딘가, 남의 땅에서 쓸쓸히

  마지막 밤을 지새운 이승만을 만나러 가자

  이 나라를 보우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러 가자

 

  이 나라 주권을 찾아주고

  백성에게 자유를 안겨준 대통령,

  이승만을 이젠 우리가 지키러 가자

  한성감옥이 무너져라 외치던 그 정신

  하늘이 가르쳐준 독립정신을 배우러 가자

 

  동포여, 형제여, 뭉쳐서 일어나자

  거짓과 증오는 털어내고 아, 진실한 나라

  아름다운 내 나리를 세우러 가자

  어서 어서 세우러 가자

     -전문(p. 140-141)

 -------------

* 『미래시학』 2024-여름(49)호 <신작시>에서 

* 김창범/ 충북 보은 출생,  1972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봄의 소리』『소금창고에서』『노르웨이 연어』『해질녘 강가에 앉아』외 다수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목숨/ 조병태  (0) 2024.07.28
코카서스의 밤/ 박소원  (0) 2024.07.28
청동거울/ 강명수  (0) 2024.07.28
완창/ 마경덕  (0) 2024.07.27
탭댄스/ 한정원  (0)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