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수평선/ 문화인

검지 정숙자 2024. 7. 24. 02:39

 

    수평선

 

     문화인

 

 

  늘 흔들리는 몸

  늘 방황하는 마음

 

  멀리 달아날까 봐

  바람 불면 더 멀리 날아갈까 봐

 

  생을 지상에 꼭 묶어놓은 선

  고무줄 하나

 

  흔들리는 바다에 늘었다 줄었다

  몸을 대단하듯

 

  눈물을 닦아주고

  보폭을 맞추며

 

  긴 세월 홀로 가는 바다를

  꼭 안고 있다

     -전문(p.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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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인포럼 제4집『바다의 메일』<회원테마시 >에서/ 2024. 6. 5.<미네르바>펴냄  

* 문화인/ 2012년 『한국시』로 & 2024년 『미네르바』로 등단,  시집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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