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참새의 꿈/ 이상우

검지 정숙자 2024. 7. 22. 01:20

<동시>

 

    참새의 꿈

 

     이상우

 

 

  교문 안 대추나무 한 그루에

  어린 새 한 마리 엄마 찾나 봐

  찍찍찍 찍찍찍

  교문 밖 늘어진 전깃줄에

  새떼들이 몰려와 야단치나 봐

  짹짹짹 짹짹짹 

 

     엄마 그게 아니어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세계 최고의 한글!

     우리 새끼 제법인데

  새떼들의 응원 박수 소리

  짝짝짝 짝짝짝

     -전문-

 

   해설> 한 문장: 하늘을 나는 새의 소리를 의인화한 느낌 있는 시입니다. 이처럼 따슨 온기가 묻어나는 고운 시를 그려내는 건 우리와 함께하는 작은 생명체에 대한 따슨 말과 고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 시는 착상이 새롭습니다. 새들이 조잘대는 '찍찍찍' '짹짹짹' 고운 소리가 어린이들의 소망스런 소리로 들려오네요. 대추나무 새 소리에 달려오는 전깃줄 새떼들이 야단치는 걸 되받아 그게 아니라고 재잘거립니다. 어린이들처럼 공부하고 싶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발상입니다. 좀 어려운 말로 시의 내면세계內面世界가 어린이 세상으로 소복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p. 동시 77/ 론 110-111) <김완기/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 사)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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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집 『참새의 꿈』에서/ 2024. 6. 25. <신아출판사> 펴냄

* 이상우/ 1997년 『문예사조』 신인문학상(수필) 수상, 2012년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동시) & 오늘의 작가상 (동시) 수상, 수필집『자동차 시대에서 휴대폰 시대까지』, 콩트집『엄마 이야기 아들 이야기』, 자서전『이승만 시대에서 노무현 시대까지』, 역사서『암탉이 울어도 수탉은 날개만 친다』, 어린이 교양서『이야기 소학』, 어린이 논픽션『서문초 이야기 360』『서문초 Ⅱ 이야기 제7학년』, 전기『지저스 스토리 리더십』, 에세이『거시기 하네요』, 편저『자칭! 神이라는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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