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사과 알기
최휘
사과야
불러도 꿈쩍 하지 않는 사과
맛있는 사과야
또 불러도
꿈쩍 하지 않는 사과
사과는 제 이름도 모르나
뽀득뽀득 씻어
사각사각 껍질을 벗겨
또각또각 네 조각으로 잘라
아삭아삭 입에 넣어 씹으면
새콤달콤 입술 사이로 즙이 흐르는 사과야
이렇게 부르니까
빨갛게 웃는 사과
-전문(p.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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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문화』 2024 여름(70)호 <동시/ 신작시> 에서
* 최휘/ 2012년 『시로여는세상』으로 등단, 시집 『야비해지거나 쓸모없어지거나』『난, 여름』, 동시집『여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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