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식은 죽 먹기 외 1편
이상우
노랑 개나리꽃 피는 봄날 !
입학생이 담장 위에 오뚝이처럼 서 있다.
"너 왜 담을 넘니?" 하지 않고
너 대단하다.
그렇게 높은 곳을 넘는구나 !
알토란같이 하얀 아이는
이런 것은 식은 죽 먹기예요.
합기도를 하거든요.
그러니, 합기도 대단하구나 !
검도도 해요.
검도까지 너 정말 대단한 아이다.
그런데 너 식은 죽 먹어봤니?
식은 죽, 식은 죽이 뭐예요?
식은 죽은 말이다. 아주 쉬운 것이다.
입학생은 파랑 운동화를 신고
운동장을 사로질러 뛰어간다.
뒤에다 대고
옛날에는 말이다.
식은 죽 먹기도 무척 힘이 들었다.
식량이 부족했으니까?
-전문(p.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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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애국가
동해에 독~ 도 서해에 가거도
남해에 마라도 북쪽은 백두산
중앙에 남~ 산 무궁화 동~ 산
하느님이 세워주신 대한의 나라
괴로우나 즐거우나 견디고 견뎌
억만년 이어 나갈 배달의 민족
봄에는 꽃동산 가을에 풍년가
여름은 소나기 겨울에 함박눈
삼천리강산에 무궁화 동~ 산
하느님이 세워주신 대한의 나라
힘이 드나 평안하나 버티고 버텨
억만년 이어 나갈 배달의 민족
-전문(p.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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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집 『참새의 꿈』에서/ 2024. 6. 25. <신아출판사> 펴냄
* 이상우/ 1997년 『문예사조』 신인문학상(수필) 수상, 2012년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동시) & 오늘의 작가상(동시) 수상, 수필집『자동차 시대에서 휴대폰 시대까지』, 콩트집『엄마 이야기 아들 이야기』, 자서전『이승만 시대에서 노무현 시대까지』, 역사서『암탉이 울어도 수탉은 날개만 친다』, 어린이 교양서『이야기 소학』, 어린이 논픽션『서문초 이야기 360』『서문초 Ⅱ 이야기 제7학년』, 전기『지저스 스토리 리더십』, 에세이『거시기 하네요』, 편저『자칭! 神이라는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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