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저만큼/ 안수환

검지 정숙자 2023. 11. 6. 02:18

 

    저만큼

 

    안수환

 

 

  물비늘을 일으키는 것은

  물살이 아니라 햇빛이다

 

  지금껏 날 매만지는

  당신의 눈빛,

 

  웬일로 바람이 이는고

 

  오늘 하루

  고달픈 보폭을 건너서

  저만큼 떠나가는 것들

 

  빈틈 없는 축복들

     -전문(p.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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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문학』 2023-10월(656)호 <이달의 시> 에서

  * 안수환/ 1976년『문학과 지성』으로 등단, 시집『냉이꽃 집합』 외, 시론집『주역시학』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