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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섭『이상 오감도 해석』/「오감도 시제4호」해석(발췌)

검지 정숙자 2022. 5. 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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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감도 시제4호-출처: 국립중앙도서관(1934년 7월 24일 조선중앙일보)   

 

    (# 블로그주: 위 시는 활자의 뒤집힘 등으로 인해 여기 수록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위 연구서에서 가장 선명한 해석으로 여겨지므로, 부분이나마 적어두려 합니다. 「오감도 시제4호」는 각자 어느 경로를 통해서든 읽어보시고, 김유섭 지음 『이상 오감도 해석』(p. 74)을 참고 바랍니다.)

 

  "조선 민족에게 잊지 못할 사건인 안중근 의사가 만주 하얼빈에서 제국주의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만주 흑룡강성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따라서 1931년은 제국주의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해를 상징하고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만주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월과 날을 상징한다. 그래서 일과 월과 년도의 순서를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의거 일을 앞에 그리고 1931년 만주사변을 뒤에 배치했다.

  그러므로 "26 · 10 · 1931"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만주가 그로부터 22년 뒤인 1931년에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으로 무너져 뒤집혀버렸다는 의미다. 그래서 26과 10과 1931년 사이에 일장기 태양을 상징하는 원을 점( · )으로 그려 넣었다. 동시에 점( · )은 조선과 마찬가지로 만주도 일장기를 앞세운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으로 수탈당하고 지배당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p. 시 69/ 론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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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섭 지음이상 오감도 해석/ 2021. 11. 30. 초판/ 2022.1. 20. 2쇄 발행 <book속길>

 * 김유섭/ 서정시학 신인상 수상(시 부문), 시집『찬란한 봄날』『지구의 살점이 보이는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