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의 정면 정숙자鄭淑子 내일이야 어찌 알겠습니까 여태도 그래왔는데 이 일 저 일 눈보라 겹치다보면 안정된 고통권 생기더군요, 좀 야릇하지만 의문을 풀어볼까요 어떤 난국도 되풀이··· 왕왕 터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적응에 붙들리게 되더라고요 지금 살아있음, 아직 붙어있음이 바로 그 증거가 아니고 뭐겠어요. 그리고 그것이 생애를 다듬어내는 언월도라는 걸 '곰곰' 곰탱이 쌍둥이가 쥐고 있어요. 안정된 고통권이란 익숙히 고통에 탑승한 자라는 거죠. 고통을 고공으로 바꾼 자, 혹은 농으로 바꾸는 자라고 일컬어도 무방합니다. 고통이야말로 지평을 박차고 → ↑ 뚫고 나가는 로켓이니까요 어디로? 그야 물론 신세계죠 제아무리 쩌렁한 친구라 해도 '겨우'의 순간에 얽혀들지 않을 순 없죠. '겨우'는 추락 직전 혹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