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복장 터지는 날(부분) 강기옥/ 시인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前略) 복장腹臟은 불상佛像을 제작한 후 붓다의 신성성을 부여하기 위해 빈 뱃속에 넣는 물목을 말한다. 가슴 부위의 후령통에는 붓다를 상징하는 사리, 소형 금불상, 불경, 발원문 등을 담고 흔들리지 않도록 공간을 솜이나 비단으로 가득 채운다. 그래야 기도의 대상으로서의 불상이 된다. 1984년 7월에 오대산 상원사의 문수동자상 복장품에서 2점의 발원문과 조선 전기의 복식, 전적류 등 23점이 발견되었다. 첫 번째 발원문은 세조 12년(1466)에 의숙공주와 남편 정현조가 세조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오대산 문수사에 여러 불·보살상을 만들어 모셨다는 내용이고 두 번째 발원문은 1599년에 2구의 문수동자상과 16구의 나한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