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병玉屛 취선* 冬天如水月蒼蒼 (동천여수월창창) 동구의 하늘은 물인 듯 맑고 달빛도 푸르고 樹葉蕭蕭夜有霜 (수엽소소야유상) 지다 남은 잎에 서리가 쌓일 때 十二擴簾人獨宿 (십이확렴인독수) 긴 렴** 드리우고 혼자서 잠을 자려니 玉屛還羨繡鴛鴦 (옥병환선수원앙) 병풍의 원앙새가 부러웁네 -전문- * 취선(翠仙, 조선시대)/ 호는 설죽雪竹 김철손金哲孫의 소실 ** 긴 렴: 십이확렴十二擴簾=긴 발을 뜻함 (펀집부) --------------------- * 『가온문학』 2021-가을(29)호 에서